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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에 이어 포드까지? 한국 철수설 도는 수입차들

수입자동차 업계가 시끄럽다. 판매량이 부진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장 교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기업마저 등장했다. 쏠림 심해진 수입차, 너도나도 철수 검토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최근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철수, 판매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다양한 방안을 두고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코리아가 국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선 건 판매량 하락이 두드러지며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졌기 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 토막이 났다.판매가 줄면서 딜러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재규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매장 외벽에는 재규어 로고가 사라진 상태다. 전시 차량도 모두 빠졌다. 재규어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도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지난 2023년 재규어 신규 등록대수는 전월 동월 대비 78.9% 하락한 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4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도 10대에 그쳤다.다만 재규어 측은 "철수가 아니라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으로 인한 준비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재규어는 내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되면 기존 매장 재활용 대신 별도의 매장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이 밖에도 지난 2020년에는 일본차 닛산·인피티니가, 2022년에는 시트로엥이 잠정 철수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이 BMW와 벤츠 등 일부 브랜드에 편중된 가운데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의 상품성마저 높아져 이들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작년 BMW코리아는 7만7395대를 판매해 점유율 29.2%, 벤츠코리아는 7만6693대를 팔아 점유율 28.9%를 기록했다. 24개 브랜드 중 60%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그 외 브랜드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한자리 %대로 나눠 갖는 형편으로,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여기에 올해는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는 5만4583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84대) 대비 11.5% 줄어든 실적이다. 대표 교체도 잇따라실적 부진에 한국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말 신임 사장에 스티브 클로티를 임명했다. 클로티 신임 사장은 오는 5월부터 한국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취임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는 임현기 사장은 내부에서 새로운 보직을 준비 중이다.업계에서는 임기 2년마저 마치지 못한 임현기 사장에 대해 최근 계속된 판매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1분기 1100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914대) 대비 84.1%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방실 전 르노코리아 상무가 CEO 자리에 앉게 됐다.현재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주요 브랜드는 지프와 푸조가 있다. 푸조는 지난해 2026대 팔렸으나,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때 1만대 클럽 복귀 가능성도 회자됐던 지프 역시 신형 랭글러 등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량은 6950대, 3% 채 못 미치는 점유율로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업계는 수입차 브랜드간 판매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집중과 선택'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신차 투입이 늦어지고 시장 흐름에 뒤처진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수입차 시장 재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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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올해 홍보모델은 박인비·박현경·김민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국내외 골프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인비(KB금융그룹), 박현경(한국토지신탁 골프단), 김민솔(두산건설)을 올해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브랜드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박인비, 박현경, 김민솔은 앞으로 1년간 다양한 고객 행사에 참여하며, 벤츠가 추구하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3명의 브랜드 앰배서더는 골프 문화 발전을 위해 벤츠가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아마추어 골프 대회 '메르세데스 트로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토너먼트가 없을 경우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앰버서더를 통해 앞으로도 최고의 브랜드에 걸맞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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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E-클래스 내년 1월 국내 출시할 것"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를 내년 1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E-클래스는 194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적으로 1700만 대 이상 판매된 벤츠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시리즈로 ‘브랜드의 심장’으로도 여겨진다.벤츠코리아가 2024년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신차인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8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더 뉴 E-클래스는 벤츠만의 오랜 헤리티지와 럭셔리 아날로그 감성에 보다 지능화되고 개인화된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결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미래에 다시 한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더 뉴 E-클래스의 외관은 클래식한 라인과 모던한 디자인이 만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에는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되어 차량 내 완벽한 디지털화를 구현해냈다.또 더욱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한 새로운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된다.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MBUX 슈퍼스크린이 새롭게 적용돼 인상적이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즐길 수 있다.또한 가장 개인화된 E-클래스 답게,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학습해 맞춤형 기능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루틴’ 기능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게임,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및 브라우저 등 서드파티 앱도 이용할 수 있다.더 뉴 E-클래스의 자세한 라인업 및 가격은 내년 1월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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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잡아라"...벤츠, 연말 막판 할인 공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차량 수요 둔화, 경쟁 업체인 BMW코리아와의 역대급 1위 다툼 등이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달 고급 전기차를 대폭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전기 대형 세단 EQS 450+는 23%(3800만원) 할인한 1억2590만원으로 낮췄다. EQS 450 4MATIC 모델은 22%(4200만원) 할인한 1억4800만원에 판매한다.주력 모델인 E클래스도 할인한다. 8600만원대 E 220d 4매틱 AMG는 16%(1400만원) 내린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 중으로 1억원 이하(9834만원)에 살 수 있다.여기에 벤츠는 연말까지 신형 GLC 쿠페 완전 변경 모델부터 GLA, GLB, GLS 등 8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또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최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 쿠페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내놨다.벤츠가 예년보다 큰 폭의 할인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고금리로 발생한 판매 감소와 BMW와의 1위 경쟁때문이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2만1900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유력하다.특히 벤츠는 8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올 1~10월 벤츠코리아 판매대수는 6만988대로, BMW코리아(6만2514대)에 1526대 차이로 뒤지고 있다.벤츠는 지난 2016년 BMW코리아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11~12월 순위가 역전되지 않으면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가 바뀐다.벤츠의 할인에 BMW도 맞불을 놨다. BMW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320i 모델을 1000만원가량 할인하고 있다. 1시리즈와 X2 등 소형 모델도 1000만원이 넘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나온 신형 5시리즈도 500만원 이상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BMW 모두 높은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재고 확보 정도에 따라 올해 수입차 1위가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기존 구매자들은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할인에 상실감을 넘어 '호갱'(호구+고객)이 됐다는 분노를 느낄 수 있다"며 "연말 이전에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프로모션 관련 정보를 준다거나 해당 내용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기존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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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석 달 만에 1위 되찾아…BMW 올해도 '뒷심' 부족?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석 달 만에 BMW를 제치고 월간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벤츠가 선두 자리를 재탈환하면서 연간 판매 1위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8월 국내 시장에서 6588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0.9% 증가한 수치다. 2위는 6304대를 판 BMW로 집계됐다.두 회사는 올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월은 BMW가 3~5월은 벤츠가 1위에 올랐고, 6~7월은 다시 BMW가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다 8월에는 다시 벤츠가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현재 누적 판매 대수는 BMW가 근소하게 앞선다. 올 1~8월 BMW의 국내 판매량은 5만341대, 벤츠가 4만7405대로 두 브랜드 간 격차는 2936대 수준이다.안심하기에는 이르다. BMW는 지난해에도 줄곧 1위를 유지하다 연말 '뒷심'을 발휘한 벤츠에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벤츠의 국내 판매량은 8만976대, BMW는 7만8545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BMW가 9월부터 더 치고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우선 BMW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5시리즈가 출시된다. 국내에서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BMW의 520(896대)였다. 특히 이번 BMW 뉴 5시리즈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차체가 한층 커져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모든 내연기관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BMW는 순수전기차 i5도 함께 선보인다.두 회사의 격차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BMW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벤츠에게 내줬던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8년 만에 탈환하게 된다. BMW는 1995년 업계 최초로 한국 지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특히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6년 라이벌 벤츠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고, 이후 화재 결함으로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14년간 각각 7년씩 수입차 업계 1위를 차지해온 벤츠와 BMW의 승부가 올해는 어떤 결과로 마침표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며 "구모델의 할인과 신차 효과를 잘 누리는 쪽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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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여름 맞이 '무상점검'…수해 차량도 긴급지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다음 달 13일까지 차량 무상 점검과 주요 부품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2023 여름맞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해당 기간 벤츠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은 엔진오일을 비롯해 냉각수, 에어필터, 타이어, 와이퍼,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배터리 등 여름철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주요 항목들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 쾌적한 운행에 필요한 와이퍼 블레이드 및 실내 공기 정화 필터 등 순정 부품에 대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벤츠코리아는 올해 장마철 폭우로 수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수리와 사고처리 등을 지원해 빠른 복구와 폭우로 인한 손실 절감까지 돕는다.내달 31일까지 차량 침수, 호우로 인한 사고 등 피해를 겪은 고객들에게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보험수리 고객의 자기부담금 지원, 수리 기간 렌터카 제공, 픽업앤 딜리버리 서비스 무상 제공, 에어케어 서비스, 1년 후 무상 재점검 서비스 등이 함께 제공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긴급 지원 서비스는 전국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며 "서비스 및 구매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77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서비스센터 또는 64개 전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벤츠코리아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여름 외 겨울철에도 계절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대비해 고객의 안전 운행을 위한 서비스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며, 해당 서비스 기간에는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또 출고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고객에게도 특별한 혜택을 진행하기 위해 '클래식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안전과 직결된 주요 항목에 대한 전문 테크니션의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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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식지 않는 SUV 인기…하반기 신차 '봇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하반기 신차 시장에서 'SUV 대전'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가 본격적인 판매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잇따라 SUV 신차를 내놓는다. 이처럼 SUV 신차가 쏟아지는 것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판매 2대 중 1대는 SUV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1만5102대로 집계됐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SUV의 선전이다. SUV는 상반기 전년보다 14.0% 증가한 40만13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버스와 트럭, 특장 차 등을 제외한 승용차 전체 등록 대수(78만3653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차량 가운데 2대 중 1대는 SUV였다는 얘기다.세단은 11.3% 증가한 27만2153대, RV는 32.7% 증가한 6만7966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해치백과 쿠페, 컨버터블 차량 판매는 크게 줄었다. 해치백은 21.6% 감소한 2만7305대, 쿠페는 10.8% 감소한 1532대에 그쳤다.업계는 올해 SUV 판매 비중이 60%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SUV 인기 비결은 가족 모두를 태우고 여행물품을 부족함 없이 실을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높은 운전석으로 인해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SUV를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특히 작년 국내 시장에서는 SUV가 처음으로 세단 모델을 누르고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단일 모델 연간 판매 1위는 줄곧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는데, 작년에는 기아 쏘렌토가 6만8902대 판매돼 그랜저(6만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등록 승용차 2111만4951대 가운데 SUV 비율은 27%까지 확대됐다. 도로 위를 다니는 승용차 4대 중 1대는 SUV라는 얘기다. 싼타페 vs 쏘렌토 '집안싸움'이처럼 SUV 인기가 식을 줄 모르자, 국내 완성차 업체는 앞다퉈 신형 SUV를 쏟아내고 있다.먼저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를 출시한다. 지난 2018년 4세대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되어 돌아온 5세대 신형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완벽히 즐길 수 있는 차' 콘셉트를 내세웠다. 출·퇴근은 물론 차박과 골프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공략한다.무엇보다 확 달라진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지난 18일 공개된 내외관 이미지를 보면 각진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또 현대차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H’ 모양의 디자인을 차량 전후면 라이트를 비롯한 곳곳에 반영했다.실내는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수 있도록 해 넓게 구성됐고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외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현대차는 내달 10일 온라인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주요 사양과 제원을 공개할 예정이다.이에 맞서 기아는 중형 SUV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계승하되, 완전변경에 준하는 '변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기아가 패밀리룩의 일환으로 쏘렌토의 외부는 ‘텔루라이드’, 내부는 최근 출시된 ‘신형 EV9’이나 '신형 모닝‘ 디자인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외부는 헤드램프를 감싸는 형태인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이 탑재되고 방향 지시등과도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의 경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커브드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전체적인 센터페시아나 센터콘솔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중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토레스 EVX'를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지난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토레스 EVX는 정통 SUV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EV 감성을 더한 KG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토레스 EVX의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KG모빌리티가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1회 충전 시 약 420㎞를 주행할 수 있다.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지난 19일 쉐보레 준중형 SUV 라인업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을 내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래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달성하며, GM 한국사업장 경영 정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모델이다.국내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면 디자인을 트랙스 크로스오버처럼 날렵하게 다듬고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했다.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를 8인치에서 11인치로 키우고,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추가하면서 시인성을 높였다.르노코리아자동차도 주력 SUV 모델의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수입차도 참전…키워드는 전기SUV 유행은 국산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입 브랜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최근 전기 SUV '더 뉴 EQE SUV'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 차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 모델이다.외관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등 EQ 패밀리룩을 적용한 동시에 역동적인 비율과 근육질의 차량 숄더 부분에서 SUV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총 10개의 모듈로 구성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00㎞ 이상이다. 차량은 전장 4880㎜, 전폭 1930㎜, 전고 1685㎜, 휠베이스 3030㎜를 갖췄다. 아우디는 대형 전기 SUV ‘Q8 e-트론’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아우디의 첫 순수전기차이자 2018년 글로벌 출시된 ‘e-트론’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 그릴 디자인은 일부 변경됐고 향상된 공력성능을 이끌어냈다.특히 배터리 용량을 대폭 키워 주행가능거리를 강화했다. 보급형(50 콰트로)은 69kWh에서 89kWh로 올랐다. 95kWh급 배터리를 쓰던 55 콰트로는 106kWh로 키웠다. 이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각각 491㎞, 582㎞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볼보는 첫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X90을 출시한다. EX90은 7인승 전기 SUV다. 111kWh 용량의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으로 출시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80kW(517마력), 최대토크 910Nm(92.8kg.m)의 성능을 낸다.2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0㎞(WLTP 기준)다.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양방향 충전을 지원한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전기 SU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지난 6월 출시된 기아 EV9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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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매출 고공행진 수입차, 배당잔치 '눈총'

국내 기부에 인색한 수입차 업체들이 자국 본사에는 아낌없이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자국 본사로 배당한 업체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너도나도 역대급 실적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입차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둔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5350억원, 영업이익 28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29.6% 증가한 것으로 벤츠코리아의 매출이 7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8만9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의 29%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세그먼트에 속하는 S클래스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1만3204대, 마이바흐는 147% 증가한 1961대가 판매됐다.벤츠코리아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는 BMW코리아 역시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BMW코리아는 전년 대비 23.9% 늘어난 5조78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448억원, 당기순이익은 9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MW코리아가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199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의 판매량 증가 폭은 벤츠코리아보다 더 컸다. BMW는 지난해 7만854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19.6%나 끌어올렸다. BMW코리아의 또 다른 브랜드 MINI의 판매량(1만1213대)이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친 것을 보면, 사실상 BMW 홀로 BMW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016~2021년 6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매출은 2조279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66억원의 순손실을 봤다.폭스바겐코리아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차 효과가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니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ID.4, 아우디 Q4 e-트론 등 신차 20여 종을 쏟아냈다.이 중 초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380대, 벤테이가 208대, 컨티넨탈 GT 187대 등 총 775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벤틀리의 대표 모델인 플라잉스퍼의 판매 가격은 약 3억3000만원이다.같은 기간 포르쉐코리아는 매출 1조2075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거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매출 768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49억원, 223억원이다.배당도 역대급수입차 업체들은 우수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배당금도 두둑이 지급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회사가 순이익과 동일하거나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했다는 것이다.먼저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1778억원을 배당했다. 이 금액은 49% 지분을 가진 홍콩계 레이싱홍 그룹 산하 딜러사 스타오토홀딩스와 51% 지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AG(벤츠 독일 본사)에 돌아갔다.주목할 점은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 비율이다. 벤츠의 배당성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를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 전액을 해외 대주주에게 배정했다는 의미다.BMW코리아의 본사 배당액은 전년도의 700억원에서 지난해는 215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BMW코리아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BMW Holding B.V.가 지분 100%을 소유하고 있다.배당성향도 전년도 45%에서 지난해에는 무려 227%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벌어든 순수익보다 많은 2.3배나 많은 돈을 본사에 송금한 것이다.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155억원의 배당금 전액을 룩셈부르크 소재 ‘폭스바겐파이낸스룩셈부르크’로 보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배당성향은 마이너스가 됐다.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순이익 257억원보다 130억원가량 많은 386억원을 본사(포르쉐AG)로 송금했다. 배당성향이 150%에 이른다.지난 2021년 배당하지 않았던 스텔란티스코리아(639억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224억원), 볼보자동차코리아(180억원)도 작년에는 배당했다. 각각 배당성향은 329%, 91%, 720%에 이른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금 수준이 무리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배당금 본사 송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과도한 배당성향은 국내 법인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으로의 재투자가 아닌 배당금 송금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진단이다.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은 결국 사내 유보금과 관련이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사내유보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는 재무구조 악화의 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법인에 유보금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것은 설비나 인력 등 추가 투자 의지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수입차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판매 대리점' 정도로 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기부금은 '쥐꼬리'본사 배불리기에 급급한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사회공헌 관련 지출에는 매우 소극적인 모습이다.특히 벤츠코리아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매년 축소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2020년 영업이익 1998억원 중 1.8%에 해당되는 35억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2021년에는 기부금이 영업이익 2174억원 대비 1.3%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817억원 중 기부금이 29억원으로 1.0%에 불과했다.지난 3년 동안 영업이익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부금 비율은 감소세다. 기부금 액수의 경우 2020년 35억원에서 28억원으로 7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0억원 가까이 늘고도 기부금은 단 1억원을 늘리는 데 그쳤다.BMW코리아는 2020년 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기부금으로 15억원을 사용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5%다. 2021년도에는 영업이익 995억원, 기부금 1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비율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부금은 동일했다.수입차 업계는 배당금 지급은 본사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배당금 이상의 금액을 연구개발(R&D) 등 재투자와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단순 배당금보다는 한국 시장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배당금은 제품 R&D 등에 투자되고 이는 향후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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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vs BMW...전기차 경쟁도 후끈

수입차 '맞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1위 경쟁이 전기차 부문으로 번지고 있다.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판매량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6533대를 판매해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BMW는 5664대로 2위를 차지했다.지난 2월에만 해도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6381대로 벤츠(5519대)를 제치고 1위였다. 이에 따라 1분기 누적 판매량은 BMW(1만8134대)와 벤츠(1만4952대)로 나타났다. 격차는 3200여 대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양사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벤츠는 올해 1분기 1572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28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벤츠에 이어 2위는 990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BMW도 1년 전(450대)보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업계는 지난해 벤츠(8만1016대)와 BMW(7만8554대)의 전체 판매량 차이가 2400여 대에 불과했던 만큼, 올해는 전기차 판매 실적에 따라 수입차 왕좌의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전기차는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양사의 전기차의 성적에 따라 수입차 1위 자리도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BMW는 올해 전기차 신차를 잇따라 출시, 수입차 1위는 물론 수입 전기차 1위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BMW는 최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1을 출시했다. iX1은 이미 벤츠가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전기 SUV EQA와 경쟁할 전망이다.BMW 또 연내 5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인 i5도 선보인다. BMW는 지난해 7시리즈를 출시한 뒤 순수 전기차인 i7도 함께 출시했다. BMW의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인 5시리즈와 함께 출시되는 i5는 벤츠의 럭셔리 전기세단인 EQE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BMW 관계자는 "i4가 최초의 그란쿠페 전기차인만큼 세단과 쿠페 모델을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며 "지난해 i7 등 전기차가 출시됐고 올해 i5와 iX1 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BMW에 맞서 벤츠도 신차 공세에 나선다.이미 지난 1월 EQS SUV를 출시했다. 3분기엔 EQE SUV도 선보인다. EQE SUV와 고성능 전기차 AMG EQE 53 4MATIC 등 새로운 전기차도 올해 추가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벤츠 관계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차급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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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함을 팝니다"… 수입차, '한정판' 봇물

자동차 업계에 '한정판'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정판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일반 모델보다 고가임에도 이들 대부분은 순식간에 다 팔린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3억원대 마이바흐(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판매 개시 1시간 30분 만에 24대 모두 완판됐다.해당 모델은 벤츠코리아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 모델이다. 가격은 3억1781만원, 준비한 물량은 24대였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예약금 100만원을 결제하고 출고 희망 전시장을 선택하면 계약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판매가 진행됐다.한정판 모델인 만큼 별도 할인이나 프로모션은 없었다. 오히려 마이바흐 S580 4매틱 일반 버전보다 가격이 2000만원가량 높게 책정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판매 개시 1시간 30분 만에 모두 완판되면서 76억2744만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이에 벤츠코리아는 올해 매월 20일 온라인 스페셜 모델 한정 수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했다.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한정판 모델이 판매 개시 이후 1시간 30분 만에 매진되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달 새로운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벤츠보다 앞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정판 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본 곳은 BMW코리아다.BMW코리아는 2019년 말 온라인숍을 오픈한 이후 매달 한정판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모델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추가 사양을 더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높여 지금까지 선보인 한정판 모델이 모두 완판됐다.특히 지난해 3월 'i4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 개시 후 2시간 40분 만에 준비된 69대가 모두 팔려나갔고, 같은 해 7월 'M850i x드라이브 쿠페 퍼스트 에디션’ 등은 25대가 판매 개시 당일에 전량 판매됐다. 지난해 1월 4대 한정 판매한 ‘M4 컴페티션 × KITH 드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해 2만40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참여하며 최종 경쟁률 606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BMW는 올해에도 온라인 한정 판매 전략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이다. 다른 수입차들도 한정판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성수 디뮤지엄에서 랜드로버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이번 에디션은 올 뉴 디펜더의 최상위 트림인 '110 D300 HSE'를 기반으로 단 75대만 제작됐다. 올 뉴 디펜더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리미티드 에디션만의 개성 넘치는 색상과 요소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억3457만원이다.지프는 지난달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L의 한정판 모델 3종을 국내에 한정 출시했다. 랭글러 루비콘 4도어 기반의 ‘랭글러 얼 클리어 코트’ ‘랭글러 리미티드 에디션 레인’ ‘그랜드 체로키 L 엠버 펄 코트’ 등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인 색상의 차량만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앞세운 한정판 모델을 국내에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비싸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 선택을 받으며 수입차 업체의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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